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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 "IMF에 750억弗 신규 출연"

동유럽 지원한도 500억유로로 배증… 美추가 경기부양 요구는 거절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규모를 늘리고 위기를 겪고 있는 동유럽 회원국 구제를 위한 대출한도를 배증하기로 했다.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첫날 이와 같은 결의안을 내놓았다. EU 정상들은 우선 IMF의 재원확충을 위해 750억달러(550억유로)를 신규 출연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액의 우선조건으로 중국은 물론 미국의 실제적인 출연금 증액을 요구해 해당국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최근 IMF 기금 증액에 동의했지만 국가별 추가 분담금은 오는 4월2일 개최될 G20 정상회담에 일임한 상태다. EU 정상들은 또한 국가붕괴 위기에 다다른 동유럽 국가 및 기타 회원국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한도를 500억유로(682억달러)로 배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는 지난해 11월 이 기금의 규모를 120억유로에서 250억유로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동유럽 지원에 관한 서유럽 각국의 시각차가 커 추가적인 지원안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밖에 EU 정상들은 지난 1월 말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50억유로의 잉여예산을 에너지와 정보기술(IT) 등 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정상들은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미국 및 IMF 등의 요구를 거절했다. EU가 내년까지 집행하기로 한 경기부양 예산은 4,000억유로(약 5,460억달러)로 역내 국내총생산(GDP) 대비 3.3%에 해당, 이미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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