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오는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파란 하크 유엔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25일 유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 고위급회의에서 연설하고 반기문 사무총장과 샘 쿠테사 총회 의장을 만나는 한편 유엔 사무국 직원들과도 대화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하크 대변인은 전했다.
반 총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세계인들의 사회정의와 관용·이해를 증진시켜 국제사회가 만인의 인간적 존엄성을 성취하려는 노력을 배가하도록 고무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하크 대변인은 덧붙였다.
교황의 유엔총회 연설이 처음은 아니다. 바티칸은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아닌 상주 옵서버국이고 교황의 유엔 방문도 드물기는 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가 재위 중 총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엔 방문은 9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일정의 일환이다.
즉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며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가족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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