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9개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노정란 이사 한 명뿐이다.
공석을 제외한 전체 임원 수가 1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겨우 1%에 불과한 비율이다.
그나마 노 이사의 임기는 올해 2월 28일로 만료되기에 이후에는 0%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5년 동안 신규채용한 직원 중 여성비율도 29.1%에 머물렀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개 금융 공공기관이 신규채용한 정규직 임직원 1,685명 중 여성은 490명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295개 공공기관 전체 여성 채용비율(44.0%)보다 13.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코스콤과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여성 채용비율이 14.0%와 20.5%씩으로 가장 낮았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28.9%), 기술신용보증기금(33.3%), 예금보험공사(35.1%), 신용보증기금(35.1%), 한국예탁결제원(39.7%) 등이 뒤를 따랐다.
여성 채용비율이 40%선을 넘은 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41.0%)와 한국거래소(43.6%) 두 곳이었다.
다만 연도별로 살펴볼 경우 금융 공공기관의 여성채용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9개 금융 공공기관의 여성채용 비율은 2009년에는 15.4%에 불과했으나, 2010년 26.0%, 2011년 26.0%, 2012년 36.9%를 거쳐 작년에는 43.0%에 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의 여성 채용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임원진에 대해선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여성임원 할당제 등 대안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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