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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해도 혈중 수은·망간 농도 높아져

환경부 실태조사

몸 속 유해화학물질의 농도가 흡연과 인접 도로 통행량 등에 비례해 짙어지고 간접흡연 때도 혈중 수은·망간의 농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7일 공주대 연구팀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5,129명을 상대로 혈중 중금속(납ㆍ수은ㆍ망간), 요중(소변 내) 중금속(카드뮴ㆍ비소) 및 대사체 등 13종의 유해화학물질을 측정해 분석한 '제3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지난해 4~12월 실시된 이번 실태조사에서 주요 환경노출 영향 인자와 유해오염물질 농도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혈중 납ㆍ수은 농도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대사체인 1-OHP와 2-나프톨의 요중 농도의 경우 흡연자가 가장 짙었다. 혈중 수은 및 망간 농도는 간접흡연자가 높았으며 요중 1-OHP와 2-나프톨은 난방연료로 석탄이나 연탄을 사용하는 조사군이 높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계열의 벤젠 대사체와 톨루엔 대사체는 인접 도로 차선과 통행량이 많을수록 요중 농도가 대체로 높았다. 그러나 유해화학물질의 체내 농도와 도로와의 거리, 인접 도로의 차선, 인접 도로의 통행량 등 거주지의 실외 환경요소 간에는 일관된 경향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인구학적으로는 혈액 및 요중 중금속의 경우 망간을 제외하면 연령이 많아질수록 농도가 짙어졌으며 남성은 납과 수은, 여성은 카드뮴과 망간의 농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카드뮴을 제외한 중금속 농도가 대체로 해안지역에서 높았다. 혈액 및 요중 중금속 농도는 2007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았으나 일부 중금속은 국제적 자료와 비교할 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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