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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도 경매로' 다급해진 건설사
입력2010-04-26 18:33:48
수정
2010.04.26 18:33:48
부동산시장 침체에 다급해진 건설사가 민간경매에서까지 미분양 물건을 넘기는 사례가 나왔다.
26일 부동산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오는 29일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본사에서 감정가의 절반부터 경매가 시작되는 50%경매 2건을 포함한 총 22건의 민간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2년여간 주인을 찾지 못한 건설사 소유의 미분양 상가가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3개는 지난 2008년 5월 모 건설사가 분양했지만 결국 미분양으로 남아 민간경매로 나오게 됐다. 528가구로 구성된 아파트의 독점 상가인 이들 3개 상가는 원래 분양가가 1억6,070만~2억1,000만원에 달했지만 감정가 8,000만원~1억원으로 감정돼 당초 분양가보다 절반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음악학원ㆍ세탁소 등으로 영업하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갈수록 거래가 침체되면서 이자부담 등이 늘어나자 건설사마저 민간경매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는 임대 수익이 좋은 다세대 2개 가구가 민간경매로 나왔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전용 21.2㎡의 다세대주택으로 현재 보증금 500만원, 월세 40만원에 임대하고 있다. 감정가 1억2,0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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