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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가 풍성한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연초부터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가 이번 달에 실시하는 할인 이벤트는 준대형 세단 '아슬란'에 집중된다. 나날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수입차의 기세를 꺾기 위해 출시된 아슬란의 판매량이 기대만큼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석달 간 2,551대가 팔린 아슬란은 당초 판매목표(6,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달 판매량도 1,070대에 그쳤다. 월 판매목표인 2,000대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이에 현대차는 옵션과 색상 등을 이유로 아직 팔리지 않은 10월 재고분에 한해 무려 3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적용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을 통한 리스·렌탈 고객에게도 50만원을 깎아 준다. 개인과 법인고객 모두에게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아슬란을 구매하고자 하는 기존 수입차 보유 고객도 50만원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수입차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내수 전략 차종'인 아슬란을 통해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담긴 파격적인 마케팅이다.
현대차는 또 오는 17일까지 계약과 출고를 모두 마친 고객에 한해 '쏘나타'와 '그랜저'를 20만원 할인해 준다. 또 오랜 기간 부진을 이어오다 저유가 바람을 타고 부활에 시동을 건 '에쿠스'를 현대캐피탈 리스 또는 렌탈을 통해 구매하면 1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내수 실적 신기록 달성한 한국GM은 2월 차량 구매 고객에게 차종별로 최대 120만원의 귀성여비를 지원한다. '스파크'와 '크루즈'는 지난 달에 이어 무이자와 이자율 1% 할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또 1월에 출시된 2015년형 스파크와 크루즈는 각각 1.9%와 5.8%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이들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이 2월 중에 출산이나 결혼·입학 등의 주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을 경우 각각 10만원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쉐보레 브랜드의 차량을 재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달 공무원 고객을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 르노삼성은 이달에는 교원공제회와 사회 복지 종사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들은 'QM3' 10만원, 'SM3' 30만원, 'SM5· QM5' 50만원, 'SM7 노바' 7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시장의 1등 브랜드인 BMW는 이달 중 '5시리즈'를 할부로 사는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 금융회사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소비자가 36개월 할부조건을 선택할 경우 선납금과 할부이자를 면제해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리스상품의 경우 선납금 30%(잔존가치 50% 보장)에 통합취득세 및 자동차세를 포함해 월 56만원 정도만 내면 5시리즈를 탈 수 있다.
일본 브랜드인 닛산도 2015년형 '알티마 2.5'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스파인더'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80만원, 3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하며 새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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