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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통해 본 현대 도시문명

인터알리아 '아케이드 프로젝트' 展<br>회화·조각·설치등 100여점 선봬

박선기 '시점(point of view)'

예술과 유행을 선도하던 19세기 파리에 대로변의 건물과 건물 사이를 지붕으로 연결한 아케이드(arcades)가 들어섰다. 비와 햇빛이 귀부인들의 문화 향유를 방해하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몰(mall)로 발전해 자본주의와 도시문화의 한 축을 형성했다. 삼성동 아트컴퍼니 인터알리아가 4일 개막한 '아케이드 프로젝트' 전시는 이같은 역사성에서 출발해 현대의 도시문명을 짚어본다. 조작가 박선기는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이 온전히 보이거나 뒤틀려 보이기도 하는 '시점 놀이' 연작을 선보였다. 일상 공간을 납작한 작품으로 만든 다음 거울을 배치한 신작은 거울 속 공간과 거울에 비친 전시장 등이 반복적으로 교차하게 하는 '무한대 놀이(A play of infinity)' 연작이다. 박선기는 숯을 매단 설치작품 등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아트페어와 경매에서도 인기다. 구부러진 못과 투박한 나무를 갈고 다듬어 매끈한 표면의 형상으로 만드는 이재효의 작품에는 물질과 사람의 교감을 만들려는 작가의 노고가 배어 있다. 용도 없이 만든 추상작품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의자ㆍ탁자로 활용하곤 한다. 외국 전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하반기에 홍콩, 런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정진용은 동양의 고궁, 서양의 오래된 성당을 그리되 그림 위에 지름 1mm 안팎의 투명 유리구슬을 붙여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 낸다. 표면은 마치 벨벳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 한다. 이 외에도 미디어작가 김희선, 도시 이미지 위에 물감을 흘려 강한 표현력을 드러내는 강유진, 간판시트지를 오려내고 덧칠하는 기법의 박상희를 비롯 이여운, 이상원, 장석준, 한설필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회화ㆍ조각ㆍ설치ㆍ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이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전시는 24일까지. (02)347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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