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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취업한 북한 노동자 1,700여명 달해

몽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1,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몽골 노동부를 인용해 정식 취업허가를 받고 몽골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지난 4월 기준으로 1,749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자는 몽골의 전체 외국인 노동자 103개국 1만2,064명 가운데 중국(5,9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러시아(528명), 미국(428명), 베트남(4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건설 분야에서 일한다고 몽골 정부가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 노동자들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RFA가 설명했다.

몽골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국적의 한 노동자는 몽골의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자 1인당 매월 600∼700달러의 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007년 7월 몽골을 방문해 남바린 엥흐바야르 당시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북한 건설기술 인력의 몽골 파견 등의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몽골 석유회사 ‘HB오일 JSC’는 지난달 북한 정유회사 ‘승리’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밝혔고, 몽골 측은 지난해 11월 몽골을 방문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북한 항만을 임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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