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지샤오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감사회 주석은 전날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중국 인민은행이 최소 5년 이내에 금 보유량을 6배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주석은 이날"현재 1,000톤을 약간 넘고 있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을 3~5년내에 6,000톤으로 늘리고 8~10년내에 1만톤으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풀을 구성해 인민은행의 외환보유액 구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지 전략을 짜왔다"면서 "이같은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금 보유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보유액(2조3,000억달러 안팎)중 금 보유 비중은 현재 2%에도 미치지 못해 금 보유비중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중 평균 금 보유액 비중은 10.2%로 중국 당국의 금 보유 비중보다 5배 이상 높은 상태다. 중국 당국은 이미 지난 4월 1,929만 온스이던 금 보유량을 3,389만 온스로 확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두바이 월드사태로 다시 한번 국제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경험한 중국이 실물 자산인 금 매입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경우 금 시장은 물론 미 국채, 달러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금 매입에 나설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금 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금 값은 지난 금요일 온스당 1,19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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