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카이로 남부 페이윰에서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다.
카이로에서도 비슷한 충돌이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두 지역에서 모두 23명이 다쳤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이번 시위는 주말을 맞아 이슬람교도의 합동 예배 직후 이뤄졌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주축을 이룬 ‘정당성 지지를 위한 국민연합’은 다음 주 대선이 치러지는 기간 대규모 시위를 열자고 촉구했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복권을 요구하며 대선 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이집트 대선은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과 유력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 등 모두 2명이 출마한 가운데 오는 26∼27일 시행된다.
두 후보의 대결에서는 무르시 전 정권 축출에 앞장서면서 지금까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엘시시의 완승이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