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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LCD업체 수뇌부 3명 '가격담합 혐의' 美서 출국금지

대만 굴지의 평면스크린 LCD 생산회사 AU 옵트로닉스는 22일(현지시간) 회사 수뇌부 3명이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에서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U 옵트로닉스는 회사 부회장, 사장 등 경영진은 지난 6월 LCD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됐으며 심문을 받기에 앞서 변호를 위해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조치를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그의 여권 압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들에 대한 출금 조치가 언제 해제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의 출국 문제를 다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밝히고 "미국 당국이 호출할 때는 언제라도 다시 출두하는 등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대만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미국 측이 이들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연방법원은 LG 디스플레이, 일본의 샤프, 엡손 이미징 디바이스, 히타치 디스플레이 등 6개 LCD업체들에게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AU옵트로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회사는 가격 담합과 관련해 이미 유죄를 인정하고 모두 8억6,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했다. AU옵트로닉스는 아직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 징역형과 함께 1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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