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창당 선언 직전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기 원내대표 경선 요구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통합이 경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조기 경선을 요구했던 ‘더 좋은 미래’ 소속 김기식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월말과 4월초로 예정된 창당 일정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새 진용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월 초에 바로 선대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로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체제로 갈 것”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등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당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원내 수장까지 교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통합 선언은 경선 시기 뿐 아니라 의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안 의원과 김한길 대표 모두 이른바 ‘친노’로 분류되는 구주류나 강경파들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비주류 소속 의원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도부를 견제하자는 취지에서 구주류 쪽에 무게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
마찬가지로 안 의원과 김 대표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새 원내대표도 중도 성향 의원이 선출될지, 반대로 강경파 의원들이 대안으로 떠오를지도 주목된다.
안 의원과 통합을 하며 새정치가 당의 중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새정치·개혁 이미지에 부합하는 후보가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신당이 출범하게 되면 안 의원 측이 적극적으로 원내대표와 관련한 의견을 관철하려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까지 여러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목표로 뛰었지만, 이는 안 의원측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경쟁이었다”며 “통합신당이라는 거대 변수가 생긴 만큼 당분간 혼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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