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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정치활동 재개..지방선거 지원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6)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연립정권의 축을 이루는 브라질사회당(PSB) 고위 인사와 오는 10월 지방선거 전략을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룰라는 지난해 10월27일 66번째 생일을 지내고 나서 후두암 판정을 받았다. 룰라는 3번의 항암화학요법과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12㎏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이어 가벼운 폐렴 증세로 지난 4일부터 상파울루 시내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11일 퇴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집권 노동자당(PT)의 지방선거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의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후두암과 관련된 최종 검진을 마치고 5월부터는 주요 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대중연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자당은 지난해 10월 대선과 총선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전반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 룰라의 정치활동 재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룰라는 2003~2010년 사이 8년간 집권했으며, 80% 넘는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했다.

올해 브라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00여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관심은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브라질리아를 제외한 26개 시의 시장선거에 쏠리고 있다. 브라질리아는 주지사가 모든 행정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별도로 시장을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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