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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동쪽 바다는 동해" 미 초중고생에 가르친다

버지니아 하원서도 '동해 병기' 법안 통과

주지사 서명땐 7월부터 교과서에

잊혀진 이름 동해(東海)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미국 버지니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버지니아주 하원은 6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찬성 85표, 반대 15표로 티머시 휴고(공화당)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동해(East Sea) 병기 법안(HB 11)'을 가결했다. 이 법은 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하는 모든 초중등 교육과정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가 언급될 때 동해라는 명칭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상원에서도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정(SB 2)을 큰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지방자치단체가 동해 병기 사용을 규정한 첫 사례로 테리 매컬리프(민주당) 주지사가 상·하원의 통합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1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최근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와 면담한 후 법안통과 저지를 위한 방해공작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주의회가 압도적 찬성표를 던진데다 한국계 교민(7만1,000여명) 세력도 일본계(1만9,000여명)보다 큰 만큼 정치생명을 걸면서까지 승인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법안통과를 막기 위해 대형 로펌까지 고용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반대 로비를 펼쳤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법안이 시행되면 당장 주 내 130만여명에 이르는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동해' 인식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설명했다.



미국서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해온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회장은 "교과서 제작업체가 특정 주에서만 쓰이는 교과서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버지니아를 포함해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 7개 주에서 동해를 병기한 지도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메릴랜드주도 5개 교육청에 동해·일본해 명칭을 함께 소개하도록 교육지침을 내렸으며 조지아주 의회도 지난달 '한반도 동쪽 바다는 동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법안의 통과로 오랫동안 미 전역의 동해 병기 사용을 추진해온 현지 교민사회와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현재 VoKA는 오는 2017년 3월까지 미 50개 주에서 동해 병기를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해 열리는 제19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이 문제를 올려 국제사회에서 '동해 병기'를 공식 인정받기 위한 발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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