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피스 회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개혁으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현재의 증권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3~5년 내 (FTSE지수에 편입될) 자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A주가 FTSE지수에 포함될 경우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B주는 준신흥시장지수에 포함돼 있다. 그는 "중국 당국과 앞으로 1년 안에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전례 없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내국인 전용 A주와 외국인 전용 B주, 해외상장 주식 등 세 가지로 나뉘며 A주에 대해서는 중국 자체적으로 역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FT는 A주에서 외국인투자비율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A주의 FTSE지수 편입은 중국 내 외국인투자를 크게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당국은 그간 규제개혁을 통해 글로벌 세계자금시장 추세에 발맞추면서 중국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지난해 상하이와 선전에서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열었으며 QFII 취득조건도 완화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대만ㆍ홍콩ㆍ마카오인에게도 A주 투자를 허용했다.
FT는 중국 A주가 FTSE글로벌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될 경우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A주가 지수에 편입될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쯤에는 지수의 50% 이상 되는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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