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에서 낙마한 김 위원장의 위원장직 계속 수행 여부에 대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진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계속 위원장직을 유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인수위원장은 하시겠죠"라고 답했다.
진 부위원장은 '박 대통령 당선인의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인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총리 후보자 사퇴를 발표하면서 인수위원장 수행 여부에 대해 "박 당선인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2시부터 열린 인수위 정무분과위 국정과제 토론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김 위원장이 계속 임무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로 출근하지 않으면서 칩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오후1시45분께 인수위 건물 내 토론회장으로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인수위원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박 당선인도 밝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토론회장으로 들어갔다. '김 전 후보자의 인수위원장직은 유지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자 낙마로 김 위원장의 인수위원장직 수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진영 부위원장이 대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수행 여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남은 기간 임무를 계속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인수위를 지금까지 원만하게 잘 꾸려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총리 후보직 사퇴와 인수위원장 유지를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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