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2~5일 사이 미국의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의회가 일을 처리하는 역량에 대한 지지도가 10%에 그쳤다고 9일 보도했다.
이는 역대 사상 최악의 결과로 미국인들의 의회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해 1월 조사에서는 의회에 대한 지지도가 13%로 나타났으며, 지난 한해 의회에 대한 평균 지지도는 17%였다.
미 언론은 의회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소득세 감면 연장안을 둘러싼 지루한 대립에다 민생현안을 뒷전에 둔 채 정쟁에 골몰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갤럽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프랭크 뉴포트는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전략중 하나로 무능한 의회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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