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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과 유정현의 해명을 보는 당신의 시각

최근 예능계에 부는 해명 일변도 프로에 찬반 엇갈려

최근 예능계는 방송인들의 해명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나 인터넷에 떠도는 풍문에 시달리는 방송인들이 예능의 문을 신문고처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스캔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요소로 방송계는 이를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SBS ‘힐링캠프’는 가수 장윤정이 출연했다. 장윤정은 이날 방송에서 “우여곡절 끝에 나왔다”고 입을 땠다.

이날 방송은 그간 그를 둘러싼 소문에 대한 진실규명으로 채워졌다. 방송 초반 진행자 이경규가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 제기됐던 장윤정 가족사에 대해 묻자 “지금 나온 제 주변에 대한 소문은 제가 터는 게 맞다 생각했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장윤정은 속도위반 행사여왕 등의 소문은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장윤정은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소문과 관련해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최근에(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에) 가슴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뭔지 알겠더라. 이러다 병이 걸리겠지 싶을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감정을 어떻게 나눠야할지 모르겠다”며 방송 출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전 국회의원을 지낸 유정현이 출연했다.

이날 유정현은 지난 2010년 유명 모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적극 해명하며 화제에 올랐다.

유정현은 “2010년 지방선거 3일 전에 당시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문자가 왔다. 이상한 문자가 돌고 있으니 차단하라는 내용이었다”며 “문자 내용을 보니 내가 무슨 모텔을 자꾸 간다고 쓰여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문자를 보고 보좌관을 불러 내게 왜 보고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보좌관이 두달 전 한우집에서 회식할 때 말했다고 했다”며 “나는 그게 사람인지 모르고 고기 부위인 줄 알았다. 내가 그냥 넘어가니 보좌관들도 사실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방송된 두 방송인의 해명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예능을 통해 어렵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낸 두 방송인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날 ‘힐링캠프-장윤정편’과 관련해선 “장윤정의 결혼과 가족들을 둘러싼 잡음이 너무 많이 흘러 나오고 있어 ‘이유가 있겠지’ 싶다”, “그녀의 해명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등과 ‘택시-유정현편’과 관련해선 “여배우 이름과 소고기 이름을 헷갈리는 아나운서가 어딨냐”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요즘 예능이 여기는 ‘힐링’, 저기는 ‘고민’ 등으로 연예인들의 호소와 해명이 줄을 잇고 있어 식상하다”, “예능마다 벌어지는 고민 잔치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획일화된 예능 트랜드를 꼬집는 비판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 한 관계자는 “방송계에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기 위해 방송인들의 ‘스캔들’을 활용하고 그와 관련된 섭외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실제로 잡음이 많은 방송인들이 출연하면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는 등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김원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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