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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의 5대 관심거리인 건강, 부부관계, 자녀 문제, 은퇴 준비, 자산관리를 1학점당 3만원에 공부할 수 있는 강좌를 20일부터 운영합니다."
윤여각(50ㆍ사진)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학장은 "4050세대가 행복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사와 교육 수요를 꼼꼼하게 조사해 '대한민국 중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대학로 인문예술아카데미' 등의 주제 아래 8개 강좌를 개설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내용에 따라 1학점부터 3학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시사만화가 박재동씨, 한경혜 서울대 교수(은퇴지원센터장), 이호선 명지대 교수(한국노인상담연구소장), 오종남 서울대 교수(전 통계청장), 고재순 흙집학교 아쉬람 교장 등이 4050세대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줄 프라임칼리지의 대표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윤 학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안 개발에 직접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15억원을 지원 받아 콘텐츠를 개발, 학점당 평균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4050세대가 행복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고품격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평균 2만여명이 방송대를 졸업하고 전체 졸업생 중 매년 4,000명이 방송대에 재입학할 정도로 우리 사회 중장년층의 지적 탐구열이 높다. 방송대에는 11개 학사 학위를 소지한 마니아들도 있다"며 "은퇴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교육도 단순한 체험교육이 아니라 이론적 뒷받침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다고 판단해 개념 정립 및 이론교육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학장은 귀농ㆍ귀촌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퇴직 후 귀농을 고려하는 4050세대들을 대상으로 작물을 경작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교육은 많지만 제2의 인생으로서의 귀농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며 "퇴직 후 재창업으로 보는 시각과 도시적 삶에서 정서적 성찰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 전환으로 보는 시각 등 귀농을 바라보는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아우르며 양측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특히 귀농 개념 등은 온라인으로 직접 체험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임칼리지는 8개 프로그램으로 출발하지만 올해 30여개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프라임칼리지는 방송대에서 운영하는 4개 단과대학과 동급의 정규교육과정으로 이곳에서 수강하면서 기존 방송대 학과에 편입하면 학사과정 이수에 필요한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윤 학장은 서울북공고 교사를 시작으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2003년 방송대 교육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방송대 평생교육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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