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국내정치 거리두고 자원외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민관 합동 자원협력사절단 자격으로 페루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 방문을 위해 7일 출국했다. 6ㆍ2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민심 수습책과 여권쇄신 논의가 시작됐지만 국내 정치현안을 뒤로 한 채 자원외교를 위해 또다시 긴 여정에 올랐다. 이 의원은 오는 18일까지 이들 3개국 방문하며 각국 대통령과도 면담한다. 페루에서는 자원ㆍ에너지 실질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에콰도르에서는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주지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6ㆍ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는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 1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이 의원의 자원외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이어졌다. 그해 두 달 전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한 직후 자원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활동을 지원하는 쪽으로 역할을 특화한 것이다. 이 의원의 남미 방문은 지난해 8월 브라질ㆍ페루ㆍ볼리비아, 10월 볼리비아, 올해 1월 멕시코ㆍ볼리비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지난 3월과 4월에는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도 각각 찾았다. 이 같은 자원외교를 통해 이 의원은 볼리비아로부터 희소금속인 리튬을 확보하는 데 일정부분 성과를 이뤄냈으며 남미ㆍ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 주요국 인사들과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