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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전우승 불씨 살려낼까

24일 '강호 킬러' 토트넘전<br>남은 경기 모두 이기고 첼시 2승1패 이하땐 '4시즌 연속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을까. 맨유는 24일 오후8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3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24승4무7패(승점 76)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인 첼시(24승5무6패ㆍ승점 77)에 승점 1점이 뒤져 있다. 맨유가 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첼시가 2승1패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맨유의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첼시는 지난주 토트넘에 일격을 당하며 주춤한 상태인데다 오는 5월2일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해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반면 맨유는 이번 토트넘과 승부를 끝내면 비교적 무난한 상대인 선덜랜드(13위), 스토크 시티(11위)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맨유로서는 토트넘과 경기가 중요한 고비인 셈이다. 맨유와 일전을 앞둔 토트넘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수성이 목표인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위 아스널과 1위 첼시를 각각 2대1로 누르고 '빅4'를 위협하고 있다. 맨유마저 누른다면 4위 굳히기가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골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인 만큼 공격력이 좋은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을 선발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박지성(29)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박지성은 이달 들어 첼시와 정규리그 홈 경기(1대2패)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중반 교체됐고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경기(0대0 무승부)에서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었다. 한편 맨유는 지난 2004년부터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팀으로 평가 받았다.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맨유는 18억3,500만달러의 구단 가치를 평가 받아 세계 축구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맨유에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ㆍ13억2,300만달러), 아스널(잉글랜드ㆍ11억8,100만달러), FC바르셀로나(스페인ㆍ10억달러) 등이 차례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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