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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카사노바 자서전 원고 佛 국립도서관에 소장


베네치아 출신 작가 겸 모험가이면서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유명한 조반니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사진: 1725~1798)의 자서전 원고가 프랑스 파리의 국립도서관에 소장된다. 19일 dpa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은 전날 카사노바의 자서전 원고 '내 삶의 이야기'(Histoire de ma vie)'를 소장한 독일 유수의 출판 가문 브로크하우스가(家)로부터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입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거래된 원고 중 최고가에 팔린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레통(1896~1966)의 '초현실주의 선언'(Manifeste du surrealisme)의 360만 유로를 상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미테랑 장관은 원고 원본을 디지털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700여페이지에 달하는 자서전은 카사노바가 1789년부터 세상을 뜨기 전까지 10여년간 프랑스어로 집필한 것으로, 18세기 유럽 사회의 풍속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브로크하우스가는 1821년 카사노바의 조카가 소유하고 있던 원고를 입수해 작센주(州) 라이프치히의 지하실에 보관해 왔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한 1945년 당시 미군 군용트럭에 숨겨 밖으로 빼돌렸다. 원고는 1960년 처음 출판됐다. 브로크하우스가의 후버투스 브로크하우스는 "일반 대중들이 원고를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었다"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이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넘겨주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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