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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우루과이전 점검해야 할 '필승전략 키워드'
입력2010-06-24 16:17:08
수정
2010.06.24 16:17:08
강동효 기자
[남아공 월드컵]<br>① 우측 윙백- 잦은 수비 실수 보완 시급<br>② 세트피스- 직접 프리킥등 변화 필요<br>③ 체력회복- 보충제 복용 "피로야 가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26일 오후11시(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필승의 키워드'를 짚어봤다.
◇우측윙백=우루과이를 꺾기 위해서는 수비 불안, 특히 우측윙백의 실수를 보완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었으나 6골을 허용했다. 첫 경기인 그리스전을 제외한 아르헨티나ㆍ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수비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 번갈아 맡은 우측 윙백은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범석은 아르헨티나전에서 파울을 남발하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16분 디마리아를 손으로 잡아끄는 파울을 범했다가 프리킥을 내줬고 이는 박주영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곤살로 이과인의 두번째 골 역시 오범석의 파울로 나온 프리킥에서 비롯됐다.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여러 차례 실수했다. 전반 12분 왼쪽 날개 칼루 우체를 순간적으로 놓쳐 선제골을 내줬다. 차두리는 이후에도 우체에게 편하게 슈팅을 내줬다. 우체는 전반 36분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 차두리와 오범석의 플레이에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민첩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팀에 대항해 '오범석 카드'나 '차두리 카드' 다 확신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극단적인 처방이지만 왼쪽 윙백인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보내고 김동진을 왼쪽 윙백으로 쓰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세트피스=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확고한 공격 패턴을 몇 가지 갖고 있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다"며 기본적인 전력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은 실제로 조별예선에서 세트피스로 3골을 넣었다. 특히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기록한 첫 골은 판박이처럼 동일했다. 이영표(알 힐랄)가 상대 진영 좌측에서 반칙을 이끌어낸 뒤 기성용(셀틱)이 프리킥을 차고 이정수(가시마)가 골을 넣는 방식이었다. 마치 공식처럼 전개된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노출된 만큼 우루과이전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1골도 허용하지 않은 튼튼한 수비력을 뽐낸다. 이정수에 대한 견제가 어느 때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대안으로 직접 프리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환상적인 27m 프리킥을 꽂아 넣은 박주영(AS 모나코)은 24일 훈련에서도 프리킥을 집중 연습했다. 박주영은 반발력이 크고 변화가 심한 공인구 '자블라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골을 성공시킨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체력회복=16강전부터는 사실상 체력싸움이다.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5일 간격으로 열렸으나 16강전은 3일만 쉬고 치러야 한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주전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양박쌍용' 등 주전선수 11명 가운데 10명이 3경기에 모두 나와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피곤한 얼굴의 대표팀 선수들은 23일 회복훈련에서 패스 연습을 하거나 잡담을 나누며 피로를 풀었다. 이청용(볼턴), 김남일(톰 톰스크) 등 나이지리아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선수들은 물리치료를 받으며 실전을 준비했다.
축구대표팀이 내세우는 비장의 무기는 피로회복제이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대표팀 체력코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복용하는 체력 보충제를 우리 선수들도 복용하고 있다"며 "회복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말 가루를 물에 타 마시는 이 보충제는 탄수화물ㆍ비타민 등이 함유돼 근력강화ㆍ피로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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