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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업 트렌드] 골라먹는 재미 한가득… DIY 외식매장 인기몰이

디앤스토리 부모가 만드는 백일상<br>꼼지락 인형·아기용품 직접 제작<br>마루가메제면 우동 토핑 입맛대로

국내 창업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매장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액자, 수납장 등 소형 가구나 장식품 등에 국한돼 있던 DIY 매장은 최근 들어 자녀 백일상 대여 등 서비스 업종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라면, 우동 등 외식 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일상 대여 전문업체 '디앤스토리'는 부모가 자녀의 백일상과 돌상을 직접 만들어 차려줄 수 있도록 케이크, 종이 장식류 등 각종 소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 리본, 액세서리 등의 잔칫상 소품들을 제작설명서와 함께 제공한다. 기성품으로 차린 잔치상 세트를 통째로 대여해주는 기존 업체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함께 고객이 잔칫상 물품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핸드메이드 전문쇼핑몰 '꼼지락'은 테디베어 등 각종 인형과 쿠션, 아기용품들을 고객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인형 몸체와 쿠션을 비롯해 바느질 도구, 리본 및 레이스, 단추류, 페인팅 도구 등을 제공한다. 인형, 아기용품, 가구 등을 전문적으로 만들거나 취미 삼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셀프우동전문점 '마루가메제면'은 고객이 직접 우동의 토핑 재료를 골라 얹을 수 있도록 한다. 튀김, 고로케, 유부초밥, 주먹밥 등 우동과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들도 낱개 단위로 고객이 직접 골라 자리로 가져가고 계산은 마지막에 한꺼번에 한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크리머리'는 10여종의 기본 아이스크림과 40여종의 토핑류 중에서 고객이 선택한 메뉴를 차가운 화강암 돌판 위에서 섞어 제공한다. 셀프라면카페 '누들앤'은 다양한 라면과 육수, 야채 등의 메뉴를 갖추고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획일화된 상품에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물건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며 "DIY 매장 창업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깃 고객층이 강한 개성과 까다로운 취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소비자 사용 후기 등 입소문 마케팅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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