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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상원 부채협상 타결에 상승

다우 200포인트 이상 급등… 3대 지수 1% 이상 올라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상원이 국가부채한도 일시 증액과 임시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5.82포인트(1.36%) 뛴 1만5,373.8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48포인트(1.38%) 높은 1,721.5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5.42포인트(1.20%) 오른 3,839.43을 각각 기록했다.

미 상원의 양당 지도부는 부채한도를 내년 2월7월까지 한시적으로 증액해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고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를 끝내자는데 합의했다.

미 의회는 이날 중 상원이 마련한 한시적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 및 국가 부채 한도 증액 합의안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먼저 표결에 부치고 나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미 하원은 상원의 합의안을 이날 중 전체회의에서 찬반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초당적으로 마련된 상원안에 대한 투표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상원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ㆍ하원이 각각 합의안을 가결처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장 서명해 발효시키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백악관은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예산 및 부채 한도 증액안을 의회가 통과시켜 넘기면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서명해 발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것도 증시 상승에 한몫 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지출 및 기업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과 디폴트 위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FOMC가 이번달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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