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주택시장 호황기 끝자락에 지정돼 그동안 분양이 지체됐던 서울 강북권 3차 뉴타운이 올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의 3차 뉴타운은 2005년~2007년 네 차례에 걸쳐 지구가 지정된 마지막 뉴타운으로 초기에는 재개발 지분에 수천만원씩의 웃돈이 붙으며 인기를 끌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사업성 하락으로 분양이 지연됐다. 3차 뉴타운 중 분양한 구역은 한강 이남에 위치한 신길 2개 단지 2,671가구, 흑석 3개 단지 2,481가구에 그쳤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 시장 회복세를 타고 올해 강북권 3차 뉴타운이 분양이 본격화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하는 3차 뉴타운 아파트는 △장위(513가구) △북아현(4,176가구) △이문·휘경(900가구) △수색(1,076가구) 등 올해 공급 물량만도 6,000여가구를 넘어선다.
지역별로 보면 성북구 장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4월 중 첫 아파트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장위는 3차 뉴타운 중 최대 규모로 총 2만3,846가구가 계획됐다. 이 단지는 최고 30층 5개 동, 59~97㎡(이하 전용면적) 총 513가구 중 33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아울러 서대문구 북아현에서는 △대림산업(2,010가구) △대우건설(940가구) △현대건설(1,226가구) 등이 올해 분양에 나선다. 이는 2007년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된 후 8년 만이다.
우선 대우건설이 이달 1-2구역 '아현역 푸르지오'를 가장 먼저 분양한다. 최고 20층 16개 동, 34~109㎡ 총 940가구로 이 중 31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도 1-3구역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문구 이문·휘경에서는 오는 10월 SK건설이 2구역에 59~100㎡ 총 900가구 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은평구 수색·증산에서도 롯데건설이 4구역에 39~114㎡ 총 1,076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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