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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공급부족‥운임 5개월래 최고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늘리면서 유조선 공급이 부족해 페르시안만에서 아시아까지의 유조선 운임이 지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 같은 일부 유조선 임대계약자들은 소형유조선들에 원유를 나눠서 수송하는 자구책까지 마련하고 있다. 페르시안만에서 아시아와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200만배럴급 유조선의 운임은 OPEC가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대 생산능력에 가깝게 산유량을 늘림에 따라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됐다. OPEC는 전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슬로에 있는 선박중개업체인 펀리스(Fearnley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잘 해머는"전세계 석유 수요 예상치는 크게 증가했다"면서 "현재 유조선 시장은 약간의 수요변화만으로 운임이 크게 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최대 정유업체인 SK는 하루 85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울산정유소까지27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기 위해 이달 29일 선적예정으로 유조선 아스트로 리브라(Astro Libra)를 예약했다고 선박중개업체들이 말했다. 이 유조선의 운임은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금주초에 비해 2.5포인트 오른 142.5포인트이다. 이같은 운임지수는 지난 2월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럽 제1의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셸그룹은 극동지방의 한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운임을 컨테이너 운임지수 142.5포인트에 예약했다. 또 유럽의 정유회사 렙솔 YPF SA는 8월11일 선적예정인 스페인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을 122.5포인트에 계약을 맺었다. 이 운임지수도 지난 2월 이후 유럽행 유조선 운임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한편 OPEC는 지난달 산유량을 3년 만에 최고치인 하루 2천920만배럴로 증산했다. (오슬로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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