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0ㆍ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홈런)ㆍ10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31ㆍ신시내티 레즈). 그가 밟을 다음 고지는 1,000만달러(연봉) 클럽이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1대6 신시내티 패)에서 0대2로 뒤진 5회 초 우월 1점 홈런을 뿜었다. 시즌 17호이자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시즌 만의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틀 전 밀워키전 통산 100도루 돌파(101개)에 이어 100홈런ㆍ100도루를 달성한 것이다.
100홈런ㆍ100도루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추신수를 포함해 40명만이 작성했다. 보통 홈런 타자는 발이 느리고 빠른 타자는 파워가 부족하다. 그래서 홈런도 잘 때리고 발도 빠른 100홈런ㆍ100도루 클럽 회원은 소수다. 아시아에서는 이치로(110홈런 470도루)와 추신수 2명뿐이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을 0.278로 2리 끌어올렸다. 시즌 홈런과 도루는 각각 17개와 16개. 시즌 종료까지 29경기를 남긴 가운데 홈런 3개와 도루 4개만 보태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9ㆍ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0홈런ㆍ20도루를 달성한다. 20ㆍ20과 3할 타율 작성에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한다면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로서는 연봉 1,000만달러(약 111억7,000만원)의 '대박'을 기대할 만하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737만5,000달러(약 80억7,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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