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에서 마냥 앞차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리 신규 개통 구간이나 우회도로 등을 숙지하면 길에서 보내는 지루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 귀경ㆍ귀성길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정체가 잦은 구간의 우회도로를 지정ㆍ운영 하고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갓길차로 25개 구간(176.7㎞)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7개 구간(36.3㎞)을 지정ㆍ운영하고 고속도로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평택-제천선의 대소~충주(27.6㎞)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국도 19호선 충주 용두-금가 등 12개 구간(103.4㎞)을 준공 개통하고 국도 3호선 장암-장금 등 30개 구간(118.06㎞)이 임시 개통된다.
우회도로를 미리 숙지하는 것도 운전자들이 시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5개 구간과 국도 16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한다. 우회도로 정보는 도로전광판 1,648개와 안내표지판 219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정체가 심한 4곳의 명절기간 교통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구간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먼저 경부고속도로(양재~안성)귀성길은 수원IC→안성IC 구간 정체가 극심할 경우 우회도로 이용효과가 컸다. 서울 남부권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해 지방도 311호선을 경유, 오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우회도로 구간은 안성까지 최대 54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주로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용자가 많은 반면 설ㆍ추석 명절 연휴기간에는 오히려 이용자가 줄어 우회도로로써 활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중부고속도로(하남~오창) 귀성길은 대소분기점→오창IC 구간이 막히면 우회도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 하남 천현삼거리에서 국도43호선→국도45호선→국도42호선을 경유해 양지IC사거리에서 국도17호선을 이용하면 오창IC까지 최대 45분 단축됐다.
서해안고속도로(매송~서평택) 귀성길은 매송IC→서평택IC 전구간이 정체가 심하면 안산 양촌IC에서 국도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82호선으로 가면 서평택IC까지 최대 96분 빨리 갈 수 있었다.
영동고속도로(신갈~여주) 귀성길은 용인IC→호법분기점 구간 정체가 심할 경우 국도42호선을 경유하면 효과적이다.
국토부는 분석결과와 실제 교통상황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회도로 교통상황은 국가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its.go.kr)와 네이버 '지식i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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