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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대선·총선때 MB 설득
입력2009-03-11 18:14:16
수정
2009.03.11 18:14:16
대선·총선때 MB 설득
이상득, 대선·총선때 MB 설득
"친박계에 많이 양보하고 같이 끌고가자"친박·중진의원들과 회동
임세원 기자 why@sed.co.kr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지난 대선과 경선 당시 친 이명박 계인 이재오 전 의원 강경한 태도 때문에 친이명박-친박근혜 간 계파갈등이 심화될 때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친박근혜계에 많이 양보하고 같이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나라당내 친박근혜 계인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과 유정복 의원, 중립 성향인 이종구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의원이 말했다. 이는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당내 화합을 꾀하면서 한편으로 3월 귀국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본지 11일자 8면 참조
이 의원은 "대선ㆍ경선 당시 강재섭 전 당대표가 양 계파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면서 "최근 친박근혜계 의원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언급이 아니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이른바 '슈퍼 추경'이라는 이름은 적절치 않고 '일자리ㆍ서민 추경'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올 2월 국회에서는 'MB악법'이라는 야당의 공격에 한나라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4월 국회에서는 추경이 주요 이슈인 만큼 야당이 슈퍼 추경을 빌미로 잡을 때 잘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과 관련한 당정회의를 주재하는 최경환 위원장은 "이번 추경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 토목 공사와 관련한 예산을 넣지 않을 것"이라면서 "4대 강 살리기도 썩어가는 강물을 살리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상득 의원 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당의 원로로서 재선 의원들을 격려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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