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6일~18일 실시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긍정’ 응답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P가 늘어 61%를 기록했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29%는 이 기관 조사에서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 문제로 정부 비판 여론이 높아졌던 지난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조사에서 이번 조사치와 동률인 29%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와 가뭄 확산, 국회법 개정안 논란 등 쟁점 사안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의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이 33%로 가장 많았고 국정운영 미원활, 리더십 부족 등도 꼽혔다. 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와 같은 40%를 기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3%P 오른 25%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3%, 무당층은 32%(전주대비 2%P 감소)였다.
한편 메르스 사태와 관련, ‘감염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나 여전히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감염 우려 응답은 6월 첫째 주 조사에서 67%를 기록했다가 둘째 주 54%로 감소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크게 늘었다. 사망자 수와 확진자 발생·경유 지역, 4차 감염 사례 등이 증가한 데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6~18일 3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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