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화통신은 지난 2011년 착공에 들어간 남수북조의 동선 수로가 지난 8일 완공돼 10일부터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남수북조 동선 사업은 후베이성 단장커우시에 위치한 단장커우 저수지에서 출발, 정저우를 거쳐 베이징과 톈진으로 이어지는 수로로 총길이는 1,432㎞에 연간 운반 예정 수량은 95억㎥에 이른다.
3개 수로로 이뤄진 남수북조사업은 지난 2002년 동선의 공사가 2011년 중선의 공사가 착공됐다. 창장 상류의 물을 터널을 통해 황허로 보내는 수로인 서선은 아직 계획단계이다. 남수북조 사업은 최종적으로 2050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물이 부족한 북쪽 지방으로 보내는 수량을 448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동선이 148억㎥, 중선이 130억㎥, 서선이 170억㎥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620억달러(약 70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수북조 사업은 마오쩌둥 전 주석이 1952년 10월30일, “남쪽은 물이 풍부하지만, 북쪽은 물이 부족하니 가능하다면 남쪽의 물을 북쪽에서 끌어다 쓰면 좋겠다”고 밝힌 이후 장기적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오는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마오쩌둥의 숙원사업의 성공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이려는 시진핑 정부의 의지가 남수북조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