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고졸 출신 직원 채용 바람이 경제계 전반에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와 공기업도 학력차별을 없애고 고졸출신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은행은 고졸 출신에게 앞장서 취업문을 열어주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2월 이미 4명의 고졸출신 행원을 채용했다. 올해와 내년 하반기에도 각각 10명 규모의 고졸출신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009년 6월에 광주시교육청과, 지난달에는 전남도교육청과 각각 산학협력 취업지원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 인턴채용부터 고졸출신 채용을 확대키로 약속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하반기 인턴 채용부터 고졸 출신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ㆍ전남 특성화고 취업담당 교사들을 초청, ‘광주ㆍ전남 특성화고 인턴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현직교사 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금융권 취업을 위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광주은행은 오는 7일까지 총 100명 규모의 광주은행 인턴을 채용하고, 이 중 30여 명은 지역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발된 인턴들 중에서 성적이 우수하고 실무능력이 뛰어난 10여 명을 광주은행 정식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은행의 고졸 출신 직원채용 확대는 지역 고졸자들의 취업기회 확대는 물론 학력 인플레 문제와 고졸 실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은행에 입사한 고졸 출신 행원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MOS(MS오피스 스페셜리스트) 세계경진대회 워드부문 고등부 전국 1위를 수상해 한국 대표로 세계대회까지 참가했거나, 광주시교육감이 표창하는 ‘광주교육정보 대상’을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특성화고를 나온 박혜명(20)씨는 “정보기술(IT)관련 자격증을 10개 이상 보유하고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실”이라며 “지역 대표은행인 광주은행이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며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해 후배들이 취업문이 더 넓어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