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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교관, 파키스탄서 피살

빈 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공격 가능성

사우디 아라비아 외교관이 16일 파키스탄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탄 무장괴한 4명이 사우디 외교 차량에 총격을 가해 사우디 외교관 1명이 숨졌다. 피살된 외교관은 카라치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의 하산 알-카카니 총영사이며, 자택에서 직접 차를 몰고 공관으로 향하다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11일 카라치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이 수류탄 공격을 받은 지 5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들 공격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 공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태어난 빈 라덴은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사우디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으며 사우디는 1991년 빈 라덴을 추방한 뒤 국적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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