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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의장 사퇴 촉구

한나라당이 9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당에서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준 측으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당이 추천한 국회의장이라 그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박 의장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당사자가 판단을 내릴 거라 본다. 그렇게 해석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명진 전 윤리위원장이 비례대표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만큼 사무총장이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2008년 공천과정에서 정권실세들의 금품수수설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공정하고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날 10박11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을 떠난 박 의장은 "(돈봉투 살포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오는 18일 귀국하면 검찰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4ㆍ11총선에서 전체 지역구 후보자의 80%(196개 지역구)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의 경선으로, 20%(49개 지역구)를 전략적으로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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