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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더빙 아이돌 전성시대

'슈퍼배드' '노미오와 줄리엣'… 소녀시대·빅뱅·카라 등 잇단 참여<br>몸값 비싸지만 홍보효과 크고 실력도 기대이상 흥행 성공적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을 더빙하고 있는 엠블랙의 이준(왼쪽)과 티아라의 지연.

'노미오와 줄리엣'

아이돌 가수들의 목소리가 극장에서도 환영 받고 있다. 소녀시대, 빅뱅, 카라, 티아라 등 잘 나가는 아이돌 가수들이 외화 애니메이션 더빙에 잇따라 참여해 관객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소녀시대의 서현과 태연이 더빙을 맡은 '슈퍼배드'는 관객 101만 명을 동원했고 빅뱅의 대성과 에프엑스의 설리가 더빙한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처' 역시 관객 98만명을 동원하는 등 중소 규모 애니메이션 가운데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올 2월에는 카라의 규리와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더빙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알파 앤 오메가'가 개봉했고 오는 14일에는 티아라의 지연과 엠블랙의 이준이 더빙을 맡은 '노미오와 줄리엣'이 개봉한다.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ㆍMC 등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의 파워가 애니메이션 더빙에까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비용 대비 큰 홍보효과=아이돌 가수들의 몸값은 전문 성우들보다 5~10배 가량 비싸다. 업계에 알려진 아이돌의 더빙 개런티는 3,000만~5,000만원 선. 따라서 아이돌 두 명을 캐스팅할 경우 그들의 개런티만 6,000만~1억원으로 치솟지만 홍보 효과가 만족스럽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우선 해외 애니메이션의 경우 관객 타깃층이 얕은데다 홍보 방법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아이돌이 더빙에 참여하게 되면 인터뷰 등을 통해 홍보에 활용되면서 입소문 내기가 손쉬워진다. 이들은 더빙 계약 시 더빙뿐 아니라 무대인사 등의 홍보 행사에도 함께 참여하도록 돼 있다.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아이돌을 더빙에 쓰면 팬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어 비용대비 큰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빙 실력도 기대이상='알파 앤 오메가'에 참여한 카라의 규리의 경우 성우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더빙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뿐아니라 케이블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도 성우로 활약한 그는 성우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언론 시사회를 연'노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코믹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으로 엠블랙의 이준이 노미오를, 티아라의 지연이 줄리엣을 맡았다. 아이돌의 더빙에 반신 반의하던 관객들은 이들이 연령대에 맞는 귀여운 목소리로 생각보다 자연스런 연기를 펼쳐 큰 거부감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은 "노미오 역할을 장난스런 버전, 남자다운 버전 등 세 네 가지로 준비해가서 더빙하는 등 정말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 연습까지 받은 경우가 많아 더빙도 자연스럽고 다들 열심히 하기 때문에 홍보 활동도 만족스럽다"며 "잘 나가는 개그맨 중에 더빙 몸값을 1억원이나 요구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보다 더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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