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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회사채 투자 주의보

고위험 회사채 판매 대가로<br>은행권 리베이트 크게 늘어


아시아 시장에서 고위험 회사채를 팔아주는 대가로 은행에 지급하는 보상금인 리베이트 규모와 건수가 크게 늘면서 채권 투자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리베이트를 받은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고위험 채권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델리티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 채권 시장(일본 제외)에서 지급된 리베이트 규모가 125억달러에 달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8억달러, 지난해 97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또 올해 들어 리베이트 금액이 포함된 채권 발행 건수도 60건에 달해 2010년 4건, 지난해 3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통상적으로 리베이트 비용은 회사채를 100달러어치 판매할 때마다 25~50센트 정도 지불된다.

실제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쉬온그룹은 지난 7월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며 은행에 판매 대가로 회사채 100달러당 50센트의 리베이트를 제공했으며 물류업체 사우스차이나시티홀딩스와 광저우부력부동산도 각각 4년과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며 은행에 25센트와 35센트의 리베이트 비용을 제공했다.

문제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회사 중 상당수가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리베이트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 수익은 늘어나겠지만 채권 투자가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서 라우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채권투자 대표도 "리베이트가 인위적인 수요를 만들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베이트의 장점도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리베이트 덕분에 채권 발행 회사들이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늘려 아시아 채권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고위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은 리베이트가 아니라 투자가들이 이들 회사채의 수익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JP모건 신용지수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은 2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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