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사드 미사일체계 도입 논란, 국익 저해 우려된다

미국의 고고도(高高度) 요격 미사일인 '사드'의 한국 배치 논란이 한창이다. 찬성하는 쪽은 사드 배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 향상을 기대한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칫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편입되고 중국의 반발까지 야기해 대중 무역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국회 답변을 계기로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를 미국 예산으로 들여오는 것은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서도 "사드는 미국에서 논의 중이며 다만 우리가 구입해서 배치할 계획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발언 이후 반대 쪽에서는 주한미군용 배치 자체가 주변국을 자극하고 종국에는 중고 사드 미사일 체계를 구입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았다. 찬성론자들은 북한의 최근 노동미사일 발사 목적이 요격 회피 실험이었던 것으로 19일 확인된 만큼 사드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찬반 양쪽의 논리가 각기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중요한 점은 어떤 판단을 내리든 국익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토론 과정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사안이라면 치열한 공개토론이 요구되지만 이번만큼은 최대한 조용하게 양쪽의 견해를 수렴할 필요가 있다. 국가 안보가 흔들리고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비춰 국내의 사드 논란은 미국과 중국을 대하는 우리 외교 안보의 입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 국방부가 19일 '미국의 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한 마당에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그래야 정부의 대외 협상력과 역량이 커질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