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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월 9일] 긍정적 사고가 필요한 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실물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올해 경제전망을 살펴봐도 온통 우울한 얘기뿐이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하고 부동산도 추가하락을 예상하는가 하면, 내수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실업률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마저도 비상경제체제로 돌입을 선언했을 정도이니 앞으로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게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어렵다 보니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해 대기업 그룹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는 유난히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시작도 해보기 전에 최악의 경제지표에 의기소침해지고 비관적 전망에 위축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25%에서 지난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3%까지 인하했다. 이와 같은 금리인하 추세는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정책이 시행되고 그 결과가 지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적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비관적 전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수가 없고 기업의 돈 보따리를 풀 수가 없다.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 경기가 안 좋다 하면 정말 경기가 안 좋아 지고 경기가 좋다고 하면 정말로 경기가 좋아지는 게 바로 경제다. 그것은 마치 자기자신에게 끊임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게 되면 언젠가는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기암시와도 같다. 요즈음에는 똑똑하지만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보다는 소처럼 우직하지만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은 것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긍정의 힘이란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볼 때 희망이 생기고 그 희망이 바로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긍정적 에너지가 모이면 이 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거대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불가능은 없다’는 불굴의 정신과 ‘하면 된다’는 긍정적 사고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현대그룹 특유의 긍정의 힘이 새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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