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위축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분기 투자 수익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1%대 아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ㆍ4분기 전국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각각 0.95%, 0.85%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투자 수익률은 7~9월 3개월간 임대료 등 소득 수익률과 자산가격 변동액을 합산한 수치다.
오피스빌딩은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고 매장용 빌딩은 0.40%포인트 내려앉았다.
지역별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은 울산(1.34%)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1.25%) ▦서울(1.23%) ▦경기(1.02%) 순이었다. 광주(-0.05%)는 임대료 하락 폭이 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장용 빌딩은 충북이 1.36%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1.24%) ▦인천(1.12%) ▦충남(1.12%) 순이었다.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공실률 역시 늘어났다.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이 각각 9.3%, 9.7%를 기록해 10%에 육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오피스빌딩은 서울(6.8%)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10%가 넘는 공실률을 기록했다. 매장용 빌딩도 경기 침체로 상가 시장 약세가 지속되며 서울(6.2%)과 부산(8.5%)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두 자릿수 공실률을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빌딩의 공급 적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ㆍ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익률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3ㆍ4분기는 재산세 납부 기간과도 겹쳐 수익률 하락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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