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전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회의에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따른 현상변경’ 심의를 요청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종희 서기관은 “지난 6월 반구대 인근 지표조사와 물리탐사를 통해 하천의 토사가 5m 깊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400m 남서쪽 지점에서 ‘김용(金龍)’이라는 각자도 새로이 발견됐다”며 “이에 따라 추가 발굴을 통해 새로운 암각화 및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발굴 허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착수된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이 진행하며, 9~12월에 걸쳐 반구대 암각화 앞 전면 5,000㎡(가로 100m×세로 50m) 구획을 토사 높이인 5m까지 발굴하게 된다. 과학 장비로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하고, 탐색갱을 만들어 흙 속에 묻힌 추가 암각화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등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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