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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전용 도메인 '.XXX' 도입 물거품

인터넷주소관리기구 9대5로 기각

포르노 전용 도메인인 ‘.xxx’ 도입이 끝내 무산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10일(현지시간) 성인사이트 전용 도메인인 ‘.xxx’ 도입 요청을 9대5로 기각했다. ‘.xxx’ 최상위 도메인은 지난해 미국 민주당이 처음 제안한 뒤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민주당은 모든 음란 사이트들에 ‘.xxx’ 도메인을 달도록 한 뒤 성인 인증이 없을 경우에는 이 사이트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수 단체들은 포르노 전용 도메인을 만드는 것은 포르노를 합법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캠페인을 벌인 반면 옹호자들은 오히려 웹 사용자들이 포르노를 피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며 찬성해 왔다. 그러나 .xxx 최상위 도메인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수 기독교 단체, 아동 보호 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졌다. 여기다 지난해 8월 미국 상무부가 “.xxx 도메인과 관련해 집단적인 항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ICANN은 당초 지난 4월 뉴질랜드 웰링턴 연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정부와 세계 최대 도메인 레지스트라인 베리사인 등의 거센 반대 의견에 봉착하면서 의제상정을 연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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