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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동 서울추모공원 9년 논란 끝에 착공

2012년 화장로 11기 가동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지동 현장에서 진행된 서울추모공원 건립공사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세번째),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착공발파단추를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홍인기기자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부지 선정 이후 약 9년 만의 논란 끝에 25일 착공됐다. 서울시는 이날 원지동 68번지 일대 17만1,335㎡에 서울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는 공사의 기공식을 가졌다. 추모공원에는 오는 2012년 4월까지 화장로 11기를 갖춘 화장장(3만6,453㎡)과 가족공원(5만8,336㎡)이 들어선다. 부지 입구에 건설되는 종합의료시설은 2014년 말 완공된다. 화장장은 지역 주민 정서 등을 감안해 외부 노출에 최소화되도록 경부고속도로에서 산 쪽으로 향하는 긴 모양의 부지 맨 안쪽에 있는 지하에 건립되고 화장장 앞에는 종합의료시설이 배치된다. 전체 부지는 진입구에서 화장장까지 선형 공원이 이어져 '한 송이 꽃'의 형상을 하도록 설계됐다. 화장장에는 화장로의 소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 분진 및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최첨단 연소설비가 설치된다. 또 태양광발전기와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갖춰져 냉난방의 100%를 자체 충당한다. 서울시는 "화장로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정부 기준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998년 제2화장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2001년 원지동 부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와 법적 분쟁으로 표류했다. 그러나 2007년 대법원에서 추모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확정 판결을 하고 이듬해 국토해양부와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가 마무리돼 이날 착공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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