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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값 상승추세 외국에 비해 양호"
입력2005-03-02 10:38:35
수정
2005.03.02 10:38:35
"국내 집값 상승추세 외국에 비해 양호"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세가 외국에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2004년까지 각국의 집값 상승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27%로 가장 높고 아일랜드(187%), 스페인(149%), 영국(139%), 호주(112%) 등의 순으로 상당수 국가가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미국은 65%로 50년만에 최고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 2000년 이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3년까지 23.2%의 급등세를 보였다.
아울러 스웨덴(81%), 프랑스(76%), 이탈리아(69%) 등 대부분 국가들이 5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홍콩(-49%), 독일(-30%), 일본(-24%) 등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20.6%로 외국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며 서울은 37.6%, 강남은 94.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 강남 집값 상승률은 아일랜드, 스페인, 영국, 호주 등의 평균 상승률보다도 낮았다.
우리나라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집값이9.5% 하락한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2003년 3.4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을 비교해봐도 대부분의 국가가 10%를 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6.7%(서울 7.0%, 강남 12.6%)로 양호한 편이라고 건산연은 밝혔다.
또 주택가격이 급상승한 2001년 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평균 11.8%(서울 15.4%)인 점을 감안해도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률이 외국에비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건산연은 덧붙였다.
권오현 연구위원은 "최근 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 추세에 비춰볼 때 국내의 주택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며 "이는 과도한 규제보다 시장원리에 입각한 차분한 대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입력시간 : 2005-03-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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