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황태자’ 어니 엘스(44ㆍ남아공)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엘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ㆍ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낚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애덤 스콧(호주)에 6타나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엘스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받았다.
엘스는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전에 뒀던 스콧은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결국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벙커에 발목이 잡혀 공동 3위(3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마지막 날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와 함께 컷을 통과한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공동 64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어니 엘스가 22일 디오픈 트로피(클라레 저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PG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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