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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년내 모든 원전 폐쇄 계획

일본이 앞으로 20년 안에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의존도를 ▦현행 25% 수준 유지 ▦15%로 감축 ▦0%로 완전퇴출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관계부처에 장기 에너지 전략을 짜도록 지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했던 것은 의존도를 15%로 낮추는 절충안이었지만 최근 들어 완전히 폐쇄하는 방안이 힘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최종 의견조율을 거쳐 에너지 장기계획 최종안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선회는 올해 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앞두고 원전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계속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초기 300여명이 함께 하는 데 그친 원전 반대시위는 최근 10만여명이 참가하며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전이 잇달아 폐쇄되며 가뜩이나 국내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있는데 원전이 완전히 폐쇄되면 경영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사미 하세가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간부는 "지난해 원전 완전폐쇄를 결정한 독일의 경우 에너지를 프랑스 등 인접국에서 수입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지만 일본은 다르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다원화는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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