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자리 승수 합작의 큰 꿈을 품은 한국여자골프군단이 탐색전을 무난하게 치러냈다. 15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ㆍ6,582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SBS오픈 1라운드. 한국군단은 비록 선두 자리는 켈리 퀴니(미국)에 내줬지만 2위를 비롯해 10위 이내에 6명이 이름을 올리며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양영아(30)가 4언더파 68타를 기록, 자신의 6번째 시즌을 1타 차 2위로 시작하며 30명 넘게 출전한 한국(계) 선수들의 선봉에 섰다. 통산 2승의 이미나(27ㆍKTF)와 2년차 오지영(20)이 3언더파로 7명의 공동 3위 대열에 합류했고 이어 박희정(CJㆍ28)과 김인경(20ㆍ하나금융그룹), 제인 박(22) 등 3명이 1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공동 23위(1언더파) 신지애(20ㆍ하이마트)도 남은 이틀간 따라붙을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남겼다. 신지애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갔지만 그린적중률 83% 등으로 안정된 샷을 보였다. 그러나 당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의 첫날 샷 감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과 장정(28ㆍ기업은행)은 나란히 이븐파 공동 35위, 이선화(22ㆍCJ)와 이지영(24ㆍ하이마트)도 각각 2오버파와 3오버파에 그쳤다. 세계 정상급 선수 중에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1인자’ 탈환을 벼르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몇 차례 쇼트게임 실수를 보였으나 2타를 줄여 디펜딩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2오버파로 부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