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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삼성화재배의 전초전

제2보(13~27)



흑13은 적절한 협공이다. 이 수로 참고도1의 흑1에 협공하는 것은 백2로 씌우는 수가 유력하게 된다. 협공하지 않고 참고도2의 흑1로 나가 3으로 끊는 것은 하수의 착상. 백2 이하 10까지 되고 보면 흑은 중복형이고 백은 활발한 모습이다. 백16은 시급한 자리. 이 방면에 백이 손을 쓰지 않으면 흑이 19의 자리에 굳히는 자세가 너무도 멋지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윤성현9단의 주위로 프로기사들이 속속 자리를 잡았다. 가장 먼저 다가온 기사는 박지은8단. 다음에 다가온 기사는 루이나이웨이. 그런데 루이는 잠깐 앉아 있다가 일어섰다. "가지 말고 나 좀 도와 주세요."(윤성현) "나는 대국하다가 잠깐 나왔던 거예요."(루이) 루이가 앉았던 자리에 오늘의 입회인인 김인9단이 와서 앉았다. 원래 입회인은 하루종일 기록자 옆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규정을 지키는 입회인은 하나도 없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대국실과 검토실을 자주 왕래하게 마련이다. "세돌이랑 영훈이가 삼성화재배 결승에서도 맞붙게 됐지?(김인) "맞아요. 오늘 대국은 말하자면 삼성화재배의 전초전인 셈입니다."(윤성현) "삼성화재배는 어디서 두지?"(김인) "외국에 나가지 않고 삼성화재 본사 3층에서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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