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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고정가로 유명작가의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작은그림ㆍ큰마음'전이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 균일가 작품전은 노승진 노화랑 대표가 미술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 1991년부터 개최해 온 것으로 한동안 '100만원 전'으로 진행되다 2010년부터 '200만원 전'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참여작가는 총 10명. 한국적 추상화의 대가로 '색의 화가'로 통하는 이두식 홍익대 교수를 비롯해 평면과 입체,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화면을 구성하는 한만영 성신여대 교수, 한지를 접어 만든 조각에 한국인의 정신성을 응축해내는 작가 전광영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극사실 화풍으로 초현실적 분위기를 그려내는 이석주, 평범한 인간사를 소재로 문학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황주리, 물감을 쌓고 깎아내기를 반복해 '벌집 화폭'을 만드는 김태호 등도 함께한다. 젊은 작가로는 화사한 원색으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김덕기와 얼음 속에서 피어난 식물과 과일을 그리는 박성민, 현대인의 '엿보기 욕망'을 자극하는 이호련, '사과작가' 윤병락 등의 신작을 볼 수 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유명작가 작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을 낮춘 대신 작품 크기를 소품급으로 줄였지만 압축적인 화폭에는 각 작가의 대표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매번 전시기간이 채 끝나기 전에 '솔드아웃(매진)'을 기록한다는 것도 이 전시의 자랑거리다. 노승진 대표는 "작품에 응축된 가치를 크기로 따질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개성 강한 작가들의 예술성을 음미하는 동시에 미술애호가들이 '작품 구입'의 행위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미술을 더욱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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