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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기간입찰제 1년..'서서히 정착 중'
입력2005-11-30 09:14:31
수정
2005.11.30 09:14:31
경매시장에 기간입찰제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난가운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초기에 비해 최근 6개월 낙찰가율이 안정되는 등 기간입찰제가 전반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기간입찰제는 하루에 경매가 끝나는 기일입찰제의 대안으로 작년 11월 본격 시행된 제도로, 응찰자가 법원에 직접 갈 필요없이 정해진 기일 안에 우편 등으로 부동산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는 원거리 거주자들도 우편을 통해 응찰할 수 있고 조직폭력배나 브로커가 경매에 개입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점에서 도입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30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천172건이 기간입찰제로 경매에 올라왔다.
이 기간 기간입찰제 경매 낙찰가율은 90.03%를 기록해 전체 경매 낙찰가율인 64.77%에 비해 무려 25.26% 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기간입찰제로 진행된 경매의 낙찰가율이 평균 낙찰가율보다 높은 것은 입찰의전국화로 따른 과다 경쟁을 의식한 응찰자들이 입찰가를 대폭 상향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양상은 최근 6개월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6-11월 기간입찰제를 통해 진행된 경매 물건수는 총 4천522건으로 전반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낙찰가율은 전반기보다 15% 포인트 가량 대폭 하락한 75.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매 낙찰가율 68.3%보다는 여전히 7.51% 가량 높지만 전반기의 과열된 낙찰가율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앞으로 기간입찰제를 도입하는 법원과 기간입찰제가적용되는 경매물건이 늘어남에 따라 낙찰가율은 더욱 안정되고 응찰자수도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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